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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업 브랜드 퇴출시킨다(?)

작성일 :  2010-07-05 17:12

작성자 : brand38




월간 CEO 2004년 1월 호 p.46.
박문기: 브랜드 38 연구 소장/ BRAND38.COM

일반적으로 1년에 1만2천 개의 브랜드가 탄생하여 15%에 해당하는 1천8백 개만이 살아 남는 생존 게임에서 1990년 중반에 시작한 SPEED 011이 짧은 기간 동안 1위에 등극한 것은 브랜드 역사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편익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에 의한 010번호 통합으로 그동안 키워온 브랜드에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프랑스를 생각하면 예술과 감미로운 향수가 떠오르고, 이탈리아는 패션과 가구, 일본은 첨단 산업, 한국은 김치와 태권도가 떠오른다. 만약 소비자들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김치를 먹어본다면 그 맛은 어떠할까. 많은 사람들은 그 맛이 느끼할 것이라고 응답할 것이다. 국가 브랜드에 따라 어떤 산업은 출발부터 혜택을 보고, 어떤 산업은 아무리 노력하여도 소비자들이 이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프랑스는 사실 예술 뿐만 아니라, 기술에서도 경쟁력에 우위를 가지고 있다. 테제베 고속열차뿐만 아니라 서울시내에 운행되고 있는 천연가스버스도 프랑스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예술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하여 국제 시장에서 이러한 기술력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국가 브랜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적어도 몇 백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이미지가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국가를 대표하는 산업은 국가의 후광을 얻고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연관되어 떠오르는 특별한 제품이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굳이 얘기를 하자면 도자기, 아리랑, 김치, 불고기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들 제품 중에서 한국의 정서가 담긴 브랜드는 ‘종가집 김치’가 전부인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의 브랜드 역사는 1990년대에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이동통신 회사의 브랜드 마케팅도 큰 몫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과거 3년 동안 이동통신 회사들이 광고시장에 쏟아 부은 광고비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며, 2004년 1월부터 실시하는 010번호통합에서 이동통신3사는 1분기에만 약 2천억원에 이르는 광고비가 예상되고 있다. 010 번호 통합의 본래 목적은 이동전화 회사를 변경할때 번호까지 바뀌는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동전화 회사 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도입된 제도이다.

그런데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가 6.25전쟁 이후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데 공헌을 하였던 제품 중 이동통신은 한강의 기적과 함께 한국의 첨단기술을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동통신 3사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하여 LG텔레콤은 ‘상식에서 통합니다’, KTF는 월드컵공식후원업체 선정, ‘Have A Good Time’,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SK텔레콤은 ‘SPEED 011’이란 자랑스런 개별 브랜드(브랜드 스톡 BSTI 순위 2003년 1,2,3분기 1위)를 구축하였다. 특히, SK텔레콤은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을 12번째의 선수로 포장한 광화문 거리응원을 통하여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광고만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1년에 1만2천 개의 브랜드가 탄생하여 15%에 해당하는 1천8백 개만이 살아 남는 생존 게임에서 1990년 중반에 시작한 SPEED 011이 짧은 기간 동안 1위에 등극한 것은 브랜드 역사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편익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에 의한 010번호 통합으로 그 동안 키워온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은 향후 브랜드에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1년에도 서울시에서 빨간색이나 검은색이 전체 면적의 50% 이상인 간판의 경우 원칙적으로 금지토록 규정한 조례 때문에 빨간색을 사용하는 SK, 코카콜라, LG 등이 곤란을 겪은 바 있다.

즉, 국가라는 브랜드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모든 산업에 걸쳐서 일부 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나머지 산업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과거 유교적, 농업적인 이미지와 같은 진부한 이미지에서 반도체, 정보통신과 같은 세련되고 첨단 산업의 이미지로 탈바꿈하는데 지렛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한 그들에게 국가의 정책 방향은 너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정부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지라도 브랜드 정책에 혼선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브랜드 자산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한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꾸어 나가는 것이다. 국가의 정책에 의하여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를 외면할 때, 기업의 브랜드는 자산에서 비용으로 전환되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된다는 것을 정부에서는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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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대 브랜드뉴스] 로또 뜨고‥ 신용카드 지고 | 기사입력 2003-12-30 17:54 | 최종수정 2003-12-30 17:54 복권 열풍으로 인한 로또 브랜드 부상이 2003년 브랜드계의 최고 빅뉴스로 선정됐다.신용카드 브랜드의 추락과 스피드011의 퇴장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브랜드 전문업체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30일 발표한 "2003년 10대 브랜드 뉴스"에서 1위는 "로또 브랜드 부상"이 차지했다.10대 뉴스는 소비자 4천2백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선정됐다.브랜드스톡 설..  brand382010-07-05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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